핼리팩스 건물들은 보면 참 고풍스럽다.
Elissa에게 들어서 알게 된 거지만
캐나다가 반은 영국, 반은 프랑스 통치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유럽풍 건물이 많다.
핼리팩스에 와서 드디어 제대로 된 요리를 할 수 있게 됐다.
몽튼에서는 주방을 쓰기엔 살짝 눈치가 보여서
항상 사먹거나 불 안쓰는 간단요리만 해먹었는데
여기서는 주방기구, 소스, 양념 등
다 제대로 갖춰져 있어서 요리하기가 편하다.
그래서 이 참에 요리를 좀 해볼 겸
장을 보러 Sobeys에 왔다.
가격이 저렴한건 정말 좋지만
일단 여긴 죄다 대용량에 크다.
음료수도 난 1.2L면 충분한데
무조건 2L, 3L 아니면 묶음이다.
들고가기 무거움 ㅠ
오 라면도 판다!
토론토 호텔에서 먹었던
농심 라면도 판다 ㅋㅋㅋ
생각보다 저렴해서 몇개 사왔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REAL 캐나다 메이플 시럽
이건 진짜 한국 돌아갈 때 선물로 몇 개 사가야겠다.
장을 보고 나서
문득 든 생각
아, 은행 계좌 개설해야 하는데!
몽튼에서는 딱히 쓸 필요가 없어서
안 만들고 있다가
조만간 일자리 구하면 월급을 받을 통장이 필요해서
은행에 들르기로 했다.
캐나다 메이저 은행에는
TD Bank
RBC (Royal Bank of Canada)
CIBC (Canadian Imperial Bank of Commerce)
등등 있지만
나는 RBC로 갔다.
왜냐?
이름에 로얄 이라고 돼 있는게 좋아서
[ ROYAL ]
다음에 날 좀 풀리면 한번 쯤 가볼만한
퍼블릭 가든을 지나
RBC에 도착했다.
역시나 난 한국을 생각하면서 10분안에 끝나겠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큰 착각!
일단, Appointment 없이 그냥 와서
계좌 개설한 것부터 운이 좋았다.
보통은 사무실 같은 곳에 들어가서
상담을 받는데 약 30분 정도 걸렸다.
중국계 직원 Bobby가
은행 업무를 도와줬는데 정말정말 친절했다.
우리나라였으면
창구 의자에 앉아서 뻘쭘하게 기다리면서
말 한마디 없이 계좌 개설 했을텐데
여긴 그냥 프리토킹 클래스다.
오늘 날씨 좋다~ 같은 스몰토크에서부터
내가 한국에서 중식 레스토랑에서 일했었던 얘기,
워홀로 왔는데 기회가 있으면 이민을 올 생각이다,
등등
Bobby는 중국에서 이민 오게 된 이유,
중국 음식, 핼리팩스 문화 등등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와중에 배가 고파서
코코아 한 잔 얻어마시고.
사무실은 이런 식으로 생겼다.
은행 계좌 개설도 큰 문제는 없었다.
1. 여권 보여주고
2. Chequing / Savings 계좌 설명 받고
3. 신용카드 만들래?
(만들려고 했는데 신용이 없어서 발급 못받음ㅠ)
4. Direct Deposit 쓰는 법 설명받고
끝
살짝 고난도 듣기평가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난 일단 기본 정보는 알고 갔기 때문에
의미를 유추해가면서 들으니 대충 알아 들을만 했다.
Debit 카드는 발급받는 데
1-2주 걸린다고 해서
ATM 카드만 받고 돌아왔다.
나가는 길에 Bobby가 한국인 직원 있다며
소개 시켜주셨다.
또 오랜만에 한국인 봐서 반가움을 금치 못하고
명함을 받아왔다.
나 진짜 최소 명함 캡터...
우와 니가 받아 온 명함들 좀 봐..!!
그리고 이번엔 아파트 렌트 알아볼 겸
Killam Properties 사무실에 왔는데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도 배가 고파서 밥을 먼저 먹기로 했다.
혼자서 약 한달간 살아보니
이제 패밀리 레스토랑에 혼자 가는 것도 익숙해졌다.
사실 혼자 밥 먹는건
예전부터 익숙했다.
여행도 혼자 다녔고, 그때마다 혼밥을 해야 했으니.
근데 외국에선 신경쓰는 사람 아무도 없다.
거기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가끔 한국에서도 아웃백에 혼자 가곤 하는데
이젠 혼자 먹는게 편하다.
물론 둘이 먹으면 재미가 두배!
치킨까스에 파스타, 구운 바게트까지
환상.
진짜 저 치킨은 뭘로 만들었는지
너무 부드러워서 생선까스인줄 알았다.
또 가서 먹고 싶다..
그리고 내가 찜해 둔 아파트
렌트비는 꽤 비싸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다운타운쪽이라서 교통도 편하다.
킬럼에 연락해서 아파트 투어 약속을 잡고
아파트로 찾아갔다.
엄청 친절한 관리 직원분이
투어를 시켜주셨는데
생각보다 아파트 너무 좋다.
1층에는 전용 헬스장, 수영장도 있고
24시간 경비도 되고
방도 깔끔했다.
우선, 내가 캐나다에 온 지 얼마 안됐고
일자리도 아직 구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아파트를 계약하려면
3개월치를 미리 내거나,
Job Offer, 즉 고용 계약서와 월급증명서를 가지고 와야 한다.
보통은 1년 계약이기 때문에
나는 여기서 지내다가 한국 돌아갈 때 쯤
서블렛으로 내놓을 생각이었다.
우선, 일자리를 구하면 다시 오겠다고 하고
투어를 마무리 지었다.
Spring Garden Park 아파트
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옆 아파트 Garden Park Apartment
여기도 홈페이지 상으로 봤을 때 깔끔하고
특히나 저 키친 아일랜드가 맘에 들었다.
그래서 여기도 투어를 했는데
음, 일단 사진상으로 본 것과는 많이 다르다.
이렇게 생긴 방은 지금 남아있는 곳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좁다.
심지어 투어하는 날 방 공사때문에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직원은 역시나 친절했지만
(캐나다인들 친절보스)
여긴 패스.
나중에 잡오퍼 받으면
다른 곳도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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