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맞춰 호텔 로비로 가니 택시기사님께서 바로 에스코트 해주셨다.(오옹...!)
전날 기사님이 분명 항공편이 많이 취소돼서 내일 아침 엄청 바쁠테니
일찍 공항에 가라고 해서 일부러 3시간이나 일찍 왔는데
토론토공항은 텅텅 비어 있었다...
체크인부터 보안검색 통과하는데 걸린 시간 단 10분.
이제 뭘 해야 하나 싶어서 돌아다니다가
항공사에서 받은 Meal Voucher로 버거를 하나 샀다.
아니, 난 $15달러 한도라고 해서 사고도 남겠다! 싶었는데
햄버거랑 음료수 하나 사니 13달러 나왔다...
캐나다 물가 클라스...
또륵 ㅠ
햄버거 봉투 들고 돌아다니다가
토론토 공항에 있는 라운지에 갔다.
한국에서 쓰던 하나 크로스마일 카드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PP카드 (Priority Pass Card) 덕분에
라운지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했다.
역시 평소엔 1도 쓸모없지만 여행에서만큼은 도움되는 카드...<3
이불같은 롱패딩 덮고 노트북 켜서 영상통화도 하다가
배가 고파서 라운지 부페 음식을 가져다 먹었다.
음식 진짜 맛있다...
특히 슈크림빵 진짜... 2개 더 먹음
버거는 아까우니까 몽튼에 도착해서 먹기로 했다.
시간이 다 되어서 비행기 탑승을 하는데
진짜 살면서 프로펠러 비행기는 처음 타본다.
몽튼으로 가는 비행기는 무조건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처음엔 별 생각 없다가
막상 실제로 보니 조금 걱정이 들었다.
저걸로 진짜 비행기가 떠..??
가다가 새가 충돌하면 어떡하지 ㅠㅠ
근데 비행기 타자마자 잠들어서 이륙하는것도 못봄
캐나다인들은 다들 친절하고 붙임성이 좋은 것 같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바로바로 말을 걸고 농담을 한다.
내 옆에 앉은 할아버지는 자다 깬 나에게 바로 말을 걸었다.
내가 평창 올림픽 얘기를 하면서 우리 언니가 자원봉사자로 갔다고 말하니
정말 대단하다면서 이번에 올림픽 꼭 보겠다고 하셨다.
할아버지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들 사진과 손주 사진들을 보여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셨다.
프로펠러 비행기 영상
타임랩스로 찍은 모습!
2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Moncton 공항!
정말 놀라운 건 비행기 착륙한 곳에서부터 공항까지 직접 걸어가야 한다.
아예 공항이라기보다 버스 터미널에 가까울만큼 작다.
뉴브런즈윅 주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중 몽튼(Moncton) 지역은 주로 영어를 사용하고,
디에프(Dieppe) 지역은 불어를 주로 사용한다.
공항에서 나와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택시기사님이 왠지 모르게 한국인 같았다.
혹시 모르니 영어로 "Could you hold these bags, please?"
하니까 "Yeah, okay, let me hold, 이거 first..."
순간적으로 '이거' 라고 하시는거보고 바로
아, 한국분이시다! 확신했다.
몽튼에선 한국인 만나기 힘들거라 해서 걱정했는데
순간 고향에 온 듯한 느낌에 너무 반가웠다.
기사님께 한인회 정보도 얻고, 연락처도 받고 나서
에어비앤비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무리 노크를 해도 아무런 기척이 없다.
전화도 안받아서 답답하던 찰나
택시기사님이 갑자기 문을 벌컥 열었다...
헬로~ 하고 부르니 그제야 호스트가 방에서 나왔다.
내 방은 이렇게 생겼다.
저렴한 가격 답게 필요한 것만 딱 있다.
문득 아까 일이 궁금해져서 호스트인 Elissa에게 물었다.
나 : 너네는 현관문 안잠그니?
Elissa : 응, 그냥 열어놓고 지내는데?
나 : 도둑 안들어?
Elissa : 살면서 한번도 도둑이 든 적이 없어. 여긴 다들 그래ㅎㅎ
1900년대 제주도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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